현대중공업강수현

국내 조선사, 글로벌 '빅3' 이젠 옛말... 중,일 '맹추격'

이경화 2016. 3. 8. 18:59

 

 

 

 

 

 

 

 

 

 

 

 

 

 

 

 

 

국내 조선사, 글로벌 '빅3' 이젠 옛말…중·일 '맹추격'

 

 

 

상해외고교 조선소 5위, 이마바리조선 그룹 3위 굳혀

 

글로벌 수주잔량 13개월 연속 감소…벌크선 1년간 29%↓

     

▲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

글로벌 수주잔량 순위에서 조선소 기준 ‘탑5’와 조선그룹 기준 ‘탑3’가

 

더 이상 한국의 전유물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해외고교조선은 조선소 기준 순위에서 6위에 오른 현대미포와 격차를 넓히고 있으며

 

일본 이마바리조선은 조선그룹 기준 순위에서 4위로 밀려난 삼성중공업과의 격차를

 

200만CGT로 넓히며 3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17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는 806만2000CGT(122척)의 일감을 보유하며

 

수주잔량 기준 글로벌 1위 조선소 자리를 유지했다.


이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476만3000CGT(87척)로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455만6000CGT, 98척)를 제치고

 

한 달 만에 2위 자리에 복귀했다.


현대삼호중공업(361만CGT, 87척)이 4위를 유지했으며

 

현대미포조선(249만6000CGT, 113척)은 중국 상해외고교조선(286만8000CGT, 73척)에

 

3개월 연속 5위 자리를 내주며 6위에 머물렀다.


지난 1월 통계에서 현대미포(281만1000CGT, 125척)와

 

상해외고교조선(294만3000CGT, 75척)의 수주잔량 차이는

 

13만5000CGT에 불과했으나 이달 통계에서는 37만2000CGT로 격차가 3배 가까이 더 벌어졌다.


이와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오랜 기간 한국 조선업계가 독점해온

 

글로벌 ‘탑5’ 구도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대미포에 이어 장수뉴양즈장, 후동중화, 다롄조선 등이 글로벌 ‘탑10’에 포함됐으며

 

이마바리조선 사이조 조선소는 9위에 오르며 일본 조선소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조선그룹 기준 순위에서는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군산조선소 포함)이 892만CGT(205척)로

 

1위 자리를 유지한 가운데 대우조선(867만7000CGT)이 2위 자리를 지켰다.


3위는 9개의 조선소를 보유한 이마바리조선(711만CGT, 256척)으로

 

지난해 2월 이후 1년간 삼성중공업(512만7000CGT, 102척)을 제치고 글로벌 ‘탑3’ 구도를 굳히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1만8000TEU급 이상의 ‘메가 컨테이너선’ 수주에 적극 나서며

 

3위 자리를 차지한 이마바리조선과 삼성중공업의 수주잔량 격차는 200만CGT에 달해

 

큰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이와 같은 구도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기준 글로벌 수주잔량은 4589척(2억9160만DWT)으로

 

1월에만 4% 감소하며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 달간 4% 감소한 것은 지난 201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데

 

이는 통상적으로 1월 인도량이 많은데 비해 수주량은 700만DWT에 그쳤기 때문이다.


특히 벌크선 수주잔량은 1470척(1억1920만DWT)으로 DWT 기준 전년 동월 대비 29%나 급감했다.

지난해 벌크선 발주가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무른 반면 선박 인도는 꾸준히 이뤄짐으로써

 

수주잔량은 2007년 3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까지 감소했다.


케이프사이즈의 경우 225척(4570만DWT)으로 한 달간 6%나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중국의 수주잔량은 3% 감소했다.


핸디막스 벌크선 수주잔량도 570척(3470만DWT)으로 2013년 6월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핸디막스 시장의 수주잔량은 중국 56%, 일본 36% 등 양국이 92%의 점유율을 갖고 있어

 

이들 국가의 조선업계가 한국에 비해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연초부터 활발한 벌크선 폐선…올해 사상 최대 전망

 

지난달 전체 폐선량의 88% 차지 “선령 15년 선박도 폐선”

 

연말까지 3350만DWT 폐선…선박 인도 4900만DWT 전망

           

▲ 한진중공업이 건조한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전경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초부터 벌크선 폐선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경기침체로 발주 급감과 함께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벌크선이 폐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선박 인도량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돼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17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적으로 520만DWT에 달하는 선박 82척이 폐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선종별로는 벌크선이 총 55척(460만DWT) 폐선되며 전체 폐선량의 88%를 차지했다.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은 13척(230만DWT)가 폐선됐는데 이중 선령 20년 미만의 선박이

 

10척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존 올덴도르프(JOHN OLDENDORFF)’호의 선령을 불과 15년으로 폐선된 선박들 중

 

가장 선령이 적었다.


이와 함께 26만4484DWT급 ‘우강 아시아(WUGANG ASIA)’호도 폐선됐는데

 

이는 지난해 4월 폐선된 31만686DWT급 ‘베르게 빅(BERGE VIK)’호 다음으로 큰 선박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95척(680만DWT)이 폐선된 파나막스급 벌크선은 지난달에만 23척(170만DWT)을 기록하며

 

연초부터 많은 선박들이 폐선장으로 향하고 있다.


반면 유조선은 석유제품선 4척, 가스선은 LPG선 1척이 폐선됐으며 컨테이너선은

 

8000TEU급 미만의 선박 10척이 폐선됐다.


클락슨은 올해 연말까지 총 4690만DWT에 달하는 선박들이 폐선장을 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간 폐선 규모는 지난 2012년 5840만DWT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이후

 

2013년 4650만DWT, 2014년 3340만DWT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3860만DWT를 기록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벌크선 폐선 규모는 해상물동량 감소와 선복량 공급과잉 등으로 인해 시황이 악화되면서

 

연말까지 3350만DW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간 벌크선 폐선 규모가 3000만DWT를 넘어서는 것은 2012년(3340만DWT)과

 

지난해(3050만DWT)에 이어 사상 세 번째가 되며 이와 같은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클락슨 통계 이후 가장 많은 벌크선이 폐선장으로 향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올해도 적지않은 규모의 벌크선이 인도될 예정이어서 선복량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인도가 예정된 선박은 총 1억350만DWT이며 이중 벌크선은

 

지난해(4930만DWT)와 비슷한 4900만DWT로 전체 인도량의 47%를 차지하고 있다.


케이프사이즈의 경우 지난해(1690만DWT)보다 많은 1850만DWT가,

 

6만5000~10만DWT급 파나막스 선박의 인도량도 1050만DWT로 지난해(990만DWT)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0포인트 초반까지 떨어졌던 벌크선 운임지수가 지난주 처음으로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300포인트를 밑돌고 있다”며 “극심한 경기침체로 지난해 벌크선 발주가 급감했지만

 

올해도 선박 인도는 꾸준히 이뤄질 전망이어서 선복량 공급과잉에 대한

 

부담감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화끈한 이란, 2020년까지 석유산업에 220조원 투자 발표

 

상류부문 850억달러, 석유화학부문 800억 달러 등

 

원유생산량 500만배럴로 확대, 당분간 감산 없을 듯

           

이란이 2020년까지 석유산업에 220조원이 넘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1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최근 이란 정부는 2020년까지 석유산업 상류부문에 850억 달러,

 

하류부문에 100억 달러, 석유화학부문에 800억 달러, 천연가스부문에 100억 달러 등

 

총 1850억 달러(한화 약 223조원) 이상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향후 1~2년내 원유 생산량을 경제제재 이전인 일일 430만 배럴 수준으로 증대하고

 

5~6년 내에는 500만 배럴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향후 6개월 내 원유 수출량을 일일 200만 배럴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관련 최근 이란은 이탈리아와 프랑스에 각 일일 16만 배럴의 원유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국영 에니(Eni)사에 일일 10만 배럴, 정유회사 사라스(Saras)사에 6만 배럴을 공급하고,

 

프랑스 토탈(Total)사에 일일 16만 배럴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러시아 로즈네프트(Rosneft)사에도 일일 15만 배럴의 원유를 공급하고

 

러시아로부터는 유전설비 등을 공급받기로 했다.


또한 이란은 브라질,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 정제시설을 공동으로 건설하고 운영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

 

신설한 정제시설에는 자국산 원유를 공급할 방침이다.


한편 이란은 저유가 시황과 관련해 사우디, 러시아 등 원유 생산국과 전 세계 소비국 모두에

 

이익이 되도록 유가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당분간은 생산량 감축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이란의 원유 생산단가가 낮아 현재의 저유가 시황에서도 수익성이 있기 때문.

 

이란 석유산업의 한 관계자는

 

"자국의 원유 생산비용이 육상광구는 배럴당 5달러, 해상광구는 7달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생산비용이 낮은 이란으로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유가가 배럴당 50~60달러 수준으로

 

상승해야만 투자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제기돼 결국엔 다른 산유국들과

 

감산 공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