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학 97호 지구 온난화 지구촌 최북단 알래스카산맥 디날리 로건산 거대빙산 바다에 앉았다 백 년은 지나야 빙하가 된다는데 눈앞에서 무너져내리는 빙산 바라본다 사방 떠있는 크고 작은 얼음조각 산들 그위 수많은 바다표범들이 울부짖고 있다 다시 빙산이 무너지고 몇 분 후 굉음과함께 멀리 정박하고 있는 배가 심하게 흔들린다 찬 바람에 눈알이 뜨거워 진다 문학작품,책소개 2021.10.08
울산문학 96호 봄나들이 이경화 봄 햇살안고 마을 언니들 따라 호미와 바구니 들고 들길을 가면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듯 아지랑이 아른아른 피어오르는 댕기머리 소녀시절의 추억 달래 냉이 한바구니 케어 과수원 지나 강 건너 언덕에 오르면 저 멀리 읍내로 가는 신작로 옹기종기 집들이 마주하며 오순도순 살아가는 정겨운 마을 눈아래 흘러가는 금호강 푸른 물결 야호 소리치면 메아리로 돌아오고 날개달고 미지의 세계로 날아가고 싶던 그시절 지금은 돌아갈 수 없는 빛바랜 봄나들이 사진한장 문학작품,책소개 2021.07.09
울산문학 95호 무희 둥둥 북소리 울려라 높이 더 높이 날아 오르자 환희의 물결이 출렁인다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감미롭게 때로는 힘차게 절정으로 치닫는 새들의 나래짓이여 허공 속으로 날아 오르자 만백성 사랑품은 황 후의 태평무여 가야금 선율 따라 사랑 나누는 규방춤이여 서리서리 사무치는 소고놀이 현란한 옷깃이 불꽃처럼 피어오르네 오! 삶의 몸짓으로 신명나는 춤의 향연이여 문학작품,책소개 2021.04.15
울산문학 94호 노르쉽핑(norshipping)의 꽃 이경화 한국선박 위상 확인하는 지구촌 선박 축제날 대표이사 사장부인 무희도 사절단이란다 낯선이들께 따스함 온화함의 미소가 그곳 핑크색 바다를 더 푸르게 하고 빈하늘 빛을 더 선명하게 했다 바이킹 해적선 역사는 그들이 주인공이지!... 이순신은 거북선 만들고 왕회장님은 오나시스께 거북선 바탕되어 배주문 받고 우리는 한국 조선 위상으로 이어지는 연회와 설렘의 연속 무희의 코리안 트레디셔날 댄싱 노르쉽핑 꽃이되어 왕회장님의 넋을 기린다 문학작품,책소개 2020.12.31
노르웨이 선박축제 노르웨이 선박축제 감푸른 물결이 일렁이는 오슬로의 바다는 눈부시다 코리아 선박 사절단이 무대에 오르자 원주민들의 박수 갈채속에 바이킹의 나라는 축제로 술렁거린다 북이 둥둥 울리고 오색 풍선이 푸른 하늘을 날아오른다 화려한 무대 현란한 장식 주악이 울려 퍼진다 코리아 선.. 문학작품,책소개 2016.11.29
어떤나무 어떤나무 비탈길에 서서 나는 언제나 투박한 껍질을 쓰고 메마른 마음을 접는다 추위에 속살을 저미는 고통을 어루만저 줄 손길도, 한마디 말도 없다 눈부신 햇살이 닿아도 가냘픈 몸은 아픔과 소외의 속앓이를 하며 당신에게로 다가갈 수가 없다 한숨과 눈물은 당신이 알지 못하는 사이.. 문학작품,책소개 2016.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