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조선업계, 조업중단 조선소 급증
선박 인도 나선 조선소 6년 간 271개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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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선박들 모습 |
경기침체가 지속되며 지난 2010년 이후 연간 단 한 척의 선박도 인도하지 못하고
조업을 중단한 조선소가 늘어나고 있다.
한때 260여개 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하던 중국의 경우 절반 이상이 사라졌으며
한국 및 일본 조선소도 각각 10개 이상의 조선소가 선박 건조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단 한 척이라도 선박을 인도한 중국 조선소는
126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996년 선박을 인도한 중국 조선소는 24개에 불과했으나 2000년대 들어 조선업계 호황기가 지속되며
2010년에는 265개에 달하는 조선소가 선박을 인도한 것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이후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며 절반 이상의 조선소들이 선박 인도에 나서지 못한 채
사실상 조업을 중단하거나 정리작업에 들어갔다.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대형조선소의 경우 인수합병 등 구조조정을 통해 생존에 나서고 있으나
그렇지 못한 중소 민영조선소들은 자금난에 빠진데다 주력 수주선종인 벌크선 시장이
지난해 사상 최악의 침체를 겪으며 벼랑 끝에 몰려있는 상황이다.
한국 조선업계 역시 10개 이상의 조선소들이 최근 6년간 선박을 건조하지 못하고 청산절차에 들어갔다.
1996년 17개의 조선소에서 선박 인도에 나섰던 한국은 2010년 30개로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선박을 인도한 조선소는 18개로 6년 만에 12개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본 조선소도 67개에서 71개로 늘어났으나 지난해에는 61개의 조선소가
선박 인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우 정부가 발표한 ‘화이트 리스트’ 위주로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반면
한국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글로벌 ‘조선빅3’가 CGT 기준
전체 인도량의 76%를 차지하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2000년 기준 연간 1000GT 이상의 선박을 인도한 조선소는 전 세계적으로 290개에 불과했으나
2010년에는 644개로 10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2000년대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해운 및 조선업계 호황기가 시작됨에 따라
중국을 위주로 100개 이상의 조선소들이 난립한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선박 인도를 기록한 글로벌 조선소는 373개로 2010년 대비 58% 감소했다.
조선소들이 급증함에 따라 증가세를 지속해온 글로벌 선박 인도량 역시
2010년 이후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2000년 1840만CGT를 기록한 글로벌 선박 인도량은 2010년 5310만CGT로 급증했으나
지난해 3670만CGT로 30.8% 줄어들었다.
하지만 조선소별 연평균 인도량의 경우 구조조정과 선박 대형화 추세가 맞물리며
증가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약 6만4000CGT를 기록했던 조선소별 연평균 인도량은 2010년 8만2000CGT로 늘어났으며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인 9만8000CGT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 이후 한국 뿐 아니라 중국, 일본 조선업계에서도
조선소 간 합병을 비롯한 구조조정이 장기화되고 있어 조선소의 감소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
이에 따라 글로벌 선박 인도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조선소별 연평균 인도량은 늘어나는 현상이
앞으로도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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