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대우조선, 19억불 추가수주 무산 위기
머스크 “대우조선 옵션 취소, 현대중공업은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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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머스크라인(Maersk Line)에 인도한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 전경. |
경기침체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머스크라인(Maersk Line)이
현재 보유중인 선박 발주 옵션에 대해서도 취소 및 보류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의 2만TEU급 선박 6척에 대한 옵션은 취소됐으며
현대중공업의 1만4000TEU급 옵션 8척에 대해서는 행사여부에 대한 결정이 미뤄지게 됐다.
지난 4일 머스크라인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실적악화 우려에 따라
인력과 항로, 선박 투자계획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방안에는 한국 조선업계에 보유하고 있는 옵션에 대한 취소방침도 포함돼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머스크는 자료를 통해 1만9630TEU급 6척, 3600TEU급 2척 등 8척의 컨테이너선에 대한 옵션계약을 취소하고
1만4000TEU급 8척의 옵션 행사에 대한 결정은 보류한다고 밝혔다.
이중 1만9630TEU급 선박은 지난 6월 대우조선해양이 동형선 11척을 척당 1억6000만 달러에 수주하며
체결한 옵션계약이며 1만4000TEU급 선박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7월 동형선 9척을 척당 1억2200만 달러에 수주하며
체결한 옵션이다.
3600TEU급은 지난 3월 중국 코스코조선(Cosco Shipyard Co.)에 동형선 7척을 발주하며 체결한 옵션이나
선박 가격을 비롯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 업계에서는 지난해 말 머스크가 3600TEU급 내빙 컨테이너선 발주에 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어
코스코조선에 발주된 선박의 선가가 일반적인 컨테이너선보다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옵션이 모두 행사될 경우 최대 20억7400만 달러대우조선은
27억2000만 달러에 달하는 등 양사가 총 48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머스크로부터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대우조선은 이번 발표로 9억6000만 달러의 추가수주 기회가 사라졌으며
현대중공업도 9억7600만 달러에 달하는 추가수주가 불투명해지게 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머스크 측으로부터 옵션행사 연기 및 취소에 대해 아직까지 어떠한 공지도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머스크라인은 올해 들어 7월까지 총 30억 달러를 웃도는 선박 27척을 발주하며
적극적인 선단확대에 나섰다.
또한 선박 발주와 함께 체결한 옵션계약이 모두 행사될 경우 머스크라인이 발주하는 선박은 총 43척,
발주금액은 50억 달러를 웃돌게 돼 글로벌 1위 컨테이너선사가 시장에서의
우월적 지위를 더욱 강화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쇠렌 스코우(Søren Skou) 머스크 CEO는 지난해 9월
“머스크가 현재 발주 중인 선단규모가 시장의 성장에 부합하지 못함에 따라
오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추가적으로 42만5천TEU에 달하는 선박을 인수하겠다”라며
“이를 위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총 1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같은 스코우 CEO의 발표는 올해 들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에 발주한 선박의 선복량만
옵션 포함 57만TEU를 웃돌면서 머스크의 선단확대 계획이 더 강화된 것으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머스크는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향후 2년간 2만3000명에 달하는 글로벌 임직원 중
최소 4000명을 줄이는 한편 내년 1억5000만 달러 등 총 2억5000만 달러의 비용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미 중단한 4개 항로(ME5, AE9, AE3, TA4) 외에 올해 4분기 중 총 35개에 달하는 서비스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머스크는 창사 이후 현대중공업에만 50척이 넘는 컨테이너선을 발주했으며
대우조선에도 지난 2011년 1만8000TEU급 ‘트리플 E’ 컨테이너선 20척을 발주하는 등
한국 조선업계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주요 고객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옵션계약이 행사되지 않는 경우가 있긴 하나 이번 머스크의 발표는
글로벌 1위 컨테이너선사가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 VLCC 2척 수주
현대중공업이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5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오리엔탈시핑(Oriental Shipping & Investment Ltd)으로부터 30만DWT급 VLCC 2척을 수주했다. 이들 선박은 오는 2017년 인도될 예정이며 선박가격을 비롯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32만DWT급 VLCC는 척당 9500만 달러에 계약이 이뤄지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127척의 VLCC가 발주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글로벌 VLCC 발주량의 30%를 웃도는 40척 이상의 VLCC를 수주잔량으로 보유하며 이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리엔탈시핑은 올해 들어 기존 선단의 개편 작업을 위한 선박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현지 업계에서는 지난 4월 GS칼텍스로부터 30만6600DWT급 ‘올림픽 호크(Olympic Hawk, 2000년 건조)’호를 3450만 달러에 매입한 선사가 오리엔탈시핑인 것으로 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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