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강수현

"조선빅3" 상반기 수주 182억불

이경화 2015. 7. 7. 12:15

 

 

 

 

 

 

 

 

 

 

 

 

 

 

 

 

 

 

 

 

 

 

 

 

 

 

‘조선빅3’ 상반기 수주 182억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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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 87억불, 현대중 60억불, 대우조선 35억불 수주


현대중·대우조선 부진, 해양플랜트 수주한 삼성중 선방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춤했던 수주행진이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상반기가 지난 현재 ‘조선빅3’ 중 수주목표의 30%를 달성한 조선사는 현대중공업이 유일하며

이와 같은 수주가뭄은 그리스 금융위기로 인해 더욱 더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나마 초대형 컨테이너선, 대형 유조선 등 한국 조선업계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선종이

올해 발주가 이어지며 아시아 조선3국 중 한국이 비교적 선전했다는 사실이 위안이 되고 있다.

 



 

▲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조선소 전경

       (사진 위쪽부터 시계방향)

 


 

 

 

올해 들어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가뭄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글로벌 조선산업을 이끌고 있는 ‘조선빅3’ 중

삼성중공업을 제외하고 현대중공업, 대우조선은 상반기에 연간수주목표의 3분의 1도 채우지 못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삼성중공업도 상반기 마지막날 해양플랜트 수주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사정은 비슷한 상황이다.

올해 조선·해양·플랜트 분야에서 191억 달러의 수주목표를 세운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상반기에 60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거뒀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컨테이너선 13척, 유조선 24척, 석유제품선 1척, LNG선 4척, VLGC(초대형가스선) 3척,

PCTC(자동차운반선) 4척 등 총 49척을 수주했으나 목표달성률은 31.4%에 그쳤다.

지난해 153억 달러를 수주하며 목표인 250억 달러의 61.2% 달성에 그쳤던 현대중공업은

올해도 하반기에 대형 수주건이 나오지 않는 이상 목표 달성이 힘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전체적인 수주현황을 보면 아직 저조하지만 상선분야 수주는 51억 달러로

수주목표인 121.5억 달러 대비 42%를 달성했다”며

“해양 분야는 힘들 것으로 보이나 상선 분야에서는 연말까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대우조선해양은 LNG선 6척,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4척, 유조선 2척,

컨테이너선 11척 등 총 35억1천만 달러 규모의 선박 23척을 수주했다.

올해 목표를 130억 달러로 정한 것을 감안하면 현재 목표 달성률은 27%에 불과한 수준이다.

대우조선은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연속 연간수주 100억 달러를 넘어선 유일한 조선사라는 점에서

상반기에 부진했던 수주행보가 하반기에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상반기 수주실적도 지난달 초 머스크(AP Moller-Maersk)로부터

17억6천만 달러에 달하는 1만9천630TEU급 컨테이너선 11척을 수주한데 따른 것이어서

 하반기 전망이 긍정적이진 못한 상황이다.

연간수주목표를 150억 달러로 정한 삼성중공업은 상반기에 목표의 58%인 87억 달러를 수주하며

 ‘조선빅3’ 중 유일하게 양호한 성적표를 거뒀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삼성중공업은 유조선 11척, 컨테이너선 10척, LNG선 2척 등

29억 달러 규모의 선박 23척을 수주하는데 그치며 목표달성률이 20%에도 못미쳤다.

그러나 상반기의 마지막 날인 지난달 30일 노르웨이 스탯오일(Statoil)로부터

총 11억 달러 규모의 해상플랫폼 2기를 수주했다고 밝힌데 이어

7월 1일에는 오일메이저인 셸(Shell)로부터 총 47억 달러에 달하는 LNG-FPSO(FLNG,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 3척에 대한 선체 건조계약을 체결하는 저력을 보였다.



FLNG 수주는 7월 1일 공시가 이뤄졌으나 셸과의 계약은 현지시각으로 6월 30일에 체결됐기 때문에

이번 상반기 실적에 포함됐으며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조선빅3’ 중 유일하게

수주목표의 절반 이상을 채운 조선사가 됐다.

선종별로 보면

 ‘조선빅3’는 올해 상반기 유조선 42척, 컨테이너선 34척, 가스선 15척을 수주했으며

하반기에도 이 분야에서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삼현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최근 블룸버그(Bloomberg)와의 인터뷰에서

“조만간 VLCC, 극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추가수주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으며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도 지난달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LNG선 수주에 주력하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해양플랜트에 대해서는 하반기에도 시장 전망이 부정적이기 때문에

목표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공통적인 견해다.

현대중공업은 연말까지 상선분야 수주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53억 달러로 정한 해양플랜트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 역시 정성립 사장이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해양플랜트의 수주비중과 건조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며

삼성중공업은 유가하락으로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도 채산성을 담보할 수 있는

대형 유전개발에 한해서 프로젝트가 추진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3~4년 전까지만 해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 달러, 최소한 90 달러 이상은 유지해야

해양플랜트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동안 기술개발이 이뤄지며

현재는 60달러 선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프로젝트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가하락으로 인해 연비를 향상시킨 선박에 대한 글로벌 선사들의 관심도

다소 줄어들지 않겠냐는 전망도 있긴 하나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점차 강화되는데다

언제 다시 고유가 시대로 돌아설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친환경선박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