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강수현

1만 4천 TEU급 16척 수주전서 삼성중공업 제쳐

이경화 2015. 6. 20. 02:26

 

 

 

 

 

 

 

 

 

 

 

 

 

 

 

 

 

 

 

 

 

 

1만4천TEU급 16척 수주전서 삼성중공업 제쳐


“척당 1.24억불” 기존 시장가 대비 높은 수준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만3천800TEU급 컨테이너선 전경.ⓒ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삼성중공업을 제치고 총 20억 달러에 달하는 컨테이너선 수주를 눈앞에 두게 됐다.


19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덴마크 선사인 머스크(AP Moller-Maersk)와 1만4천TEU급 컨테이너선 9척 건조를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오는 2017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인 이들 선박은 동형선 7척에 대한 옵션계약이 포함돼 있어

 

최대 16척에 달한다.


머스크는 확정발주 5척에 동형선 5척에 대한 옵션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협상과정에서 발주 척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주전에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경쟁에 나섰으나

 

현대중공업이 LOI를 체결함으로써 1만9천630TEU급 선박 11척을

 

대우조선해양에 내준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됐다.


머스크와 현대중공업은 이번 계약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지 업계에서는 척당 1억2천400만 달러, 옵션계약까지 포함할 경우

 

총 19억8천400만 달러에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기존 척당 1억1천500만 달러로 예상한 것에 비해 척당 900만 달러나 오른 것으로

 

현지 업계의 예상이 맞다면 이번 수주는 선박 척수와 선박 가격 모두 늘어난 셈이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제 LOI를 체결한 만큼 본 계약이 체결될 때까지는 약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1만4천TEU급 선박의 최근 시장가격이 1억1천500만 달러로 인식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이번 수주금액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머스크는 조선사가 제시하는 기본적인 선박 사양에 옵션을 추가함으로써

 

선박 사양을 높이는데 이번에 발주되는 선박의 가격도 협상과정에서 선박 사양이 높아지며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본 계약이 체결되고 나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달 초 대우조선이 머스크로부터 수주한 1만9천630TEU급 선박도 현지 업계에서는

 

척당 1억5천100만 달러에 계약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공식적으로는

 

1억6천만 달러에 계약된 것으로 발표됐다.


머스크는 지난 2011년 대우조선에 발주한 1만8천TEU급 선박 20척에 대해서도

 

‘트리플 E 클래스’로 이름 붙이며 높은 사양의 친환경선박 발주에 자부심을 보인 만큼

 

이번에 발주하는 선박도 사양이 조정됐을 가능성이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머스크와 컨테이너선 수주를 위한 협상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정해진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현대중 노조 쟁의발생 결의 이어 노동쟁의 조정 신청 //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정병모)는 18일 쟁의발생 결의를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19일에는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내기로 했다.

노조는 또 조정신청이 끝나는 7월 중 회사의 교섭태도와 내용을 보고

 

전체 조합원 1만7천여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그동안 회사 측에 상견례를 10차례나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못했다"라며

 

"회사의 교섭 해태 때문에 쟁의행위 절차를 밟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의 올해 임금협상 요구안은 임금 12만7천560원 인상, 직무환경수당 100% 인상,

 

고정성과금 250% 보장, 기본급 3%를 노후연금으로 적립하는 노후연금제도 시행,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등이다.


또 통상임금 1심 판결 결과 적용, 임금·직급체계·근무형태 개선을 위한 노사 공동위원회 구성(노사 각 3인),

 

경쟁구도를 심화하는 성과 연봉제 폐지, 고용안정 협약서 체결 등을 협상안에 넣었다.


노조는 지난해에는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사측과 갈등을 빚은 끝에

 

20년 만에 총 4차례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