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는 2017년까지 민관 공동으로 9000억원을 투자해
해양플랜트산업 역량 강화에 나선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윤상직 장관 주재로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해양플랜트 정책 간담회' 를 개최하고 '해양플랜트 산업 발전방안(2013~2017년)'을 발표했다.
조선 강국인 우리나라는 일찌감치 중국의 추격을 피해 최신·정밀 기술이 필요한 해양플랜트에
집중함으로써 세계 시장 점유율을 올해 1~8월 39.5%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20억 달러짜리 FPSO 1척을 수주했을 때 설계용역비로 1억 달러를 유럽기술진 등에 지급하고
건조에 들어가는 2000여종, 4500여개의 밸브를 외국산에 의존해야 하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양플랜트 연관 산업에 2017년까지 9000억원을 들여
이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발전방안에 힘입어 오는 2017년까지울산, 경남 거제, 옥포, 통영, 전남 여수 등 남해안 지역에 1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해양플랜트산업을 일자리 창출형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수요자 연계형 기자재 국산화
△세계 최고 수준 심해 해양공학수조 구축
△해외 전문기업 투자유치 및 국제 협력 △해양플랜트 서비스 시장 본격 진출
△상생협력을 통한중소 조선소 기술 역량 제고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조선소별로는
▲대우조선해양은 드릴링시스템
▲삼성중공업은 FPSO
▲STX조선해양은 LNG 벙커링 등 3대 테마 클러스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와 업계는 기존 기술개발 위주의 국산화에서벗어나 조선사와 기자재 업체 간 협력에 바탕을 둔 수요자 연계형 국산화 사업을 벌인다.
이달부터 오는 2016년까지 민관 공동으로 580억원을 투자해 부산 생곡지구에
세계 최고 수준 심해 해양공학수조를 건설한다.
그간 국내 업계와 연구소는 심해 모의실험을 위해 유럽 수조를 사용했으나 공급량이 모자라
애로를 겪었다.
전문 인력 양성 차원에서 오는 2020년까지 해양플랜트 특성화대학을 현 3개에서 6개로,
엔지니어링 특성화대학원은 1개에서 6개로 늘릴 계획이다.
시장 규모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운반·설치·시운전·유지보수 등 해양플랜트 서비스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
지난달 착수한 ‘드릴십 시추시스템 핵심장비 테스트 기반 구축 사업’으로 시운전 시장에 진출하고 환경·에너지 규제에 선제 대응해 우리 기업의 개조 시장 진출을 돕기로 했다.
“위대한 회사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회장(61·사진)은 26일 사내 소식지에 실은 취임사를 통해 “지금은 힘들고 어렵더라도 희망이 있는 회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며 이 같은 각오를 다졌다. 그는 21일 현대중공업 사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위대한 회사를 만들기 위한 조건으로 ‘변화’와 ‘윤리’를 내세웠다. 이 회장은 “임직원 모두가 급변하는 시장과 시대 흐름을 냉철하게 인식해 ‘변화는 나로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변화에는 고통이 따르지만 묵은 습관과 낡은 사고를 과감히 바꿔야 위대한 회사로 나아가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리적이고 투명한 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면서 이에 반하는 회사는 하루아침에 존망의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며 “우리의 모든 노력들은 윤리경영이라는 튼튼한 지반이 있어야만 제대로 꽃을 피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마지막으로 “그동안 다져왔던 화합과 신뢰의 노사문화 토대 위에서 모두가 주어진 역할을 완수해 ‘위대한 회사’의 꿈을 이루자”고 당부했다. 그는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매일이 새로워야 한다.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을 사는 것은 사는 것이 아니라 죽은 것이다”라는 말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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