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져 내리는 빙산을 보며
이경화
지구촌의 최북단
알라스카 산맥 메겐리 로거산
거대한 빙산들이 바다에 앉아있다
백년 세월이 지나야 방하가 된다는데
무너져내리는 것은 순식간이다
허물어져 내리는 빙산을 멀리서 바라보며
지구의 온난화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산지사방 지천으로 깔린 얼음조각
바다를 뒤덮은
이 현란한 얼음조각 위에서
수많은 바다표범들은
무엇을 호소하며 울부짖고 있는 것일까
방산이 무너지는 굉음은
멀리 서 있는 이 거대한 선박마저 삼킬듯이
어르렁거린다
이 맘모스의 빙산들이
지구 온난화의 보이지 않는 손길에 바스러질 때
바다는 육지를 삼켜 버리고 말 것인가
거대한 짐승이 울부짖듯이 무너지는 빙산의 굉음은
만리서 온 나그네의 귓결에
공포의 울부짖음으로 소용돌이 친다
가운데 얼음섬위에 가득앉아 있는것은 바다사자임
산위에 있어야 할 빙산이 바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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