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화웰빙건강상식

봄나물

이경화 2012. 5. 9. 00:36

 

 

 

 

 

 

 

 

 

 
산나물 계절, 어떤 봄나물이 있나…
 
              일부선 “산나물이 만병통치약”
 
 

 

산나물의 계절이다.

산으로 들로 나가면 어디든 산나물이 파릇파릇 자라 눈길을 끈다.

우리말로는 ‘푸새’라고 한다.

 

산이나 들에서 저절로 자라는 풀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훨씬 정감이 가는 표현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동토의 땅을 뚫고 올라오는 새파란 새순들을 보고 있노라면

신기할 뿐만 아니라 경외감까지 들게 한다.

얼었던 땅 사이로 피어오르는 산나물의 강한 생명력은 약초꾼들에게 신비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일반인들도 ‘몸에 좋다’는 산나물의 효능과 맛에 빠져

많은 사람들이 산으로 들로 산나물을 찾아다닌다.

 

3.산나물채취.jpg

 산나물은 4월 말쯤부터 본격 자라기 시작해서 5월이면 활짝 자란다.

 

 

봄이 되면

산과 들에서 피어나는 우리 약초는 대개

냉이․달래․씀바귀․취나물․곰취․두릅․머위․돌나물․참나물․원추리․돌미나리․봄동 등이 있다.

 

 

여름엔

비름․우엉․더덕․우산나물․모시대 등이,

 

 

가을엔

도라지․고사리․다래․가지․아주까리 등이 약초꾼들을 맞이한다.

 

겨울엔

느타리 등 주로 버섯종류가 있다.

 

 

 

약초꾼 최진규씨는

“약초는 우주에서 받아들인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인간에게 내주는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생명력”이라고 약초를 극찬한다. “

식물의 씨앗은 생기(生氣) 덩어리”라고까지 주장했다.

 

겨우살이.jpg

청정지역의 참나무 가지 끝부분에서 자라는 겨우살이.  

 

 

 

그러면 과연 약초꾼들이 주장하는 약초나 산나물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이들이 어떤 효능을 지니고 있으며, 그 효능을 어떻게 파악하는지 한번 살펴보자.

 

“어떤 식물이 어떤 이치로 얼마만큼의 에너지와 약효를 지니고 있는지 어떻게 아느냐”고 묻자,

“그건 해와 달․별 등 우주의 기(氣)를 받아들이는 여하에 따라

약초의 효능과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의학자들은

우주의 이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초의 효능은 기본적으로

인간이 부족한 걸 채워줌으로써 치료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주 자연의 이치를 깨달으면 의학은 상식에 지나지 않는다”고

약초의 효능과 기능에 강한 신념을 보였다.

 

당귀나물-1.jpg

당귀나물.

 

 

 

그가 말하는 우주는 음양과 오행의 이치를 아는 것이다.

우리가 느끼는 맛도 이 이치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한다.

신맛은 뼛속으로 파고드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간에 영향을 미치고 힘을 쓴다든지 하는데 효과가 있다.

 

매운맛은 밖으로 발산하는 성질이기 때문에 폐에 영향을 미친다.

쓴맛은 밑으로 빠져나가는 성질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심장과 소장에 영향을 미치고,

변비약은 대개 쓴 성분이다.

 

단맛은 늘어지고 게을러지게 하는 성향이고

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병이 발병하기 쉽다.

짠맛은 안으로 파고들어 응축시키는 성향이기 때문에 신장에 영향을 미친다.

 

 

1.산나물채취단속과 판매.jpg

 영양군에서 주최한 산나물 채취체험에 나선 산나물꾼들이

일월산 일원에서 열심히 산나물을 캐고 있다.

 

 

단맛은 다시 가벼운 단맛과 무거운 단맛으로 나뉜다.

가벼운 단맛은 설탕․꿀․사탕수수와 같이 즉시 사용해서 없애야 하는 가벼운 에너지를 말한다.

 

무거운 단맛은 도라지와 같이 날 것은 맵고 쓰지만 불로 달였을 때 우러나오는 맛을 가리킨다.

익모초도 굉장히 쓰지만 오래 달여서 농축하면 단맛이 우러나오는 것을 말한다.

이는 몸속에서 서서히 분해 흡수되면서 에너지로 변한다.

 

두릅나무새순.jpg

두릅나무 새순

 

 

 

당분은 몸속의 훌륭한 연료다.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가벼운 성분만 소화 흡수되고 나머지는 몸밖으로 빠져나가면 다행인데,

이게 대부분 몸속에 축적된다.

 

최 씨는 당분이 현대 질병의 근원이라고 주장한다.

산행진미와 고량진미가 만병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단맛과 대립되는 맛을 먹어 태워 없애야 한다.

짜고 쓴 음식을 많이 먹어 단 음식을 중화시켜 내보내고,

매운 음식을 먹어 발산시키는 방법을 통해 치료한다.

 

신체의 균형을 바로 잡아주는 것이다.

 

 최 씨는 “일반인들도 음식을 끌어다 쓰는 요령만 익히면 된다”고 주장한다.

간이 나쁜 사람은 싱거운 음식 많이 먹고,

폐가 나쁜 사람은 매운 음식 많이 먹어 중화시키면 된다.

 

참나물-1 - 복사본.jpg

참나물

 

이에 따라서 약재 성분도 결정된다.

흰색을 띤 약초는 폐에 좋고,

푸른색은 간에,

빨간색은 심장과 혈관에,

노란색은 위에,

검은색은 신장․콩팥에 좋다.

약초의 맛과 색깔에 따라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봄볕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 딸을 내보낸다’는 말이 있다.

 

겨우내 움츠렸던 피부에 봄볕의 따가운 햇살은 피부를 더욱 거칠고 잘 타게 만들지만

산나물 채취엔 며느리고 딸이고 구분이 없다.

전부 산으로 들로 산나물 채취를 위해 일제히 나서는 계절이다.

 

취나물-1.jpg

취나물                                                                           사진 한문화출판사․영양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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