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인생의 욕망

이경화 2012. 2. 29. 11:23

 

 

 

 

 

 

 

 

 

인간의 욕망

 

인간뇌의 프로그램으로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이

내재해 있다

 

 

첫눈이 오는 날

춥지 않으냐는 안부를 듣기보다는

오빠 첫눈 오니까 많이 보고 싶다  

우리 단골집에서 만나서 한잔할까요

아직까진 분위기에 젖어서 살고 싶다  

누가 내 인생에 청사진을 이야기할 때 

아직은 빨간 넥타이가 더 잘 어울리고

다방에서 차를 마시는 것보다는

카페에 앉아 있는 모습이 잘 어울린다는

말을 듣고 싶고

선생님이라고 불러주는 것보다는

오빠라고 부르는 소리가 더 듣고 싶다

아직은 학교 앞 붕어빵 아저씨가 그립고

골목길 달고나 파는 아줌마를 사모하고

문방구 집에 뽑기를 생각하는 나이로 살며

긴 머리 소녀의 자주색 가방을 가슴에 품고 싶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덕위의 사람들  (0) 2012.03.02
고운말의 열매들  (0) 2012.03.01
한국의 명인 명무전(공옥진)  (0) 2012.02.27
나의취향  (0) 2012.02.25
[스크랩] 죽을뻔한 순간 여자의 순발력  (0) 2012.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