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이 설교 중에 신도들에게 물었습니다.
"지금 여러분 중에서 미워하는 사람이
없으신 분 손 들어 보세요."
아무 반응이 없자 목사님이 다시 물었습니다.
"아무도 안 계십니까?"
그때 한 할아버지가 손을 들었습니다.
목사님이 감격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는지 우리에게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할아버지는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응,있었는데......다 죽었어!"
지극히 일반적이고 평범한 생을 산다고 가정했을때
사람의 일생은 상대적인 일을 탐구하다
마감하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삶은 타인과의 관계의 연속입니다.
상대에 대한 탐구나 그에 버금가는 비교는
어쩌면 본능의 문제일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 뜻이 맞고, 감정이 맞고,
애정이 싹트는가 하면 아무런 이유도 없이
시기와 질투가 생기게 됩니다.
경쟁이라든가 생존의 문제 이전에 말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시간은
그다지 길지 않습니다.
사랑할 시간도 모자랍니다.
그런데 우리는 미워하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것은 자신을
미워하는 일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헤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사람을 미워한다는 것은 단지
그의 모습을 빌려 자신의 속에 있는 무엇인가를
미워하는 것이다."
누군가를 미워하게 되면 마음의 보상은 커녕 오히려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누군가를 미워하면 할수록 마음의 병이 깊어져
결국 자신을 해치게 됩니다.
마음의 병은 육체에까지 영향을 미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자기를 다른 사람의 처지에 놓아보면
남에게 느끼는 질투나 증오는 없어질 것이다.
또 다른 사람을 자기의 처지에 놓아보면 오만이나
자아도취가 많이 줄어들 것이다."
괴테의 말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사람은 누구를 미워할 수 있으나 그 병을 빨리
치료해야 하고,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마음을 잘 살펴야 할 것입니다.
상대를 이해하기 위한 열린 마음만 있으면
세상은 한결 평화로울 것입니다.
말 한 마디가 그 실천의 첫째입니다.
남의 사소한 실수까지도 배려하는 마음만 있으면
세상은 그것으로 천국입니다.
언젠가 이런 낙서를 본 적이 있습니다.
"사랑할 시간도 많지 않은데 미움은 왜......"
미움을 벗어버리면 눈 오는 날의 아침처럼
평온한 마음을 얻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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