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무용가 이경화(55·중구 태화동)씨에게는 '팔방미인'이란 별명이 딱 어울린다.
동국대학교 한국무용을 전공하고 울산대학교 대학원 석사를 마친 이 씨는 울산에서 이경화 무용연구소를 운영하며 무용가로서 활발히 활동해왔다.
그러한 이 씨가 이번에 시인으로 데뷔를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어릴 적 기억을 소재로한 작품들로 <동방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시인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아직도 시 공부를 하고 있는 초보 습작인이라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밝힌 이 씨는 "가슴 속에 있는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들이다"면서 "어릴 적 향수를 자극하는 내용이라 공감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에 등단한 작품들은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과수원에서 자란 이 씨의 기억들을 풀어낸 것으로 '강가에 앉으면', '과수원의 추억', '무희' 등이다.
이 작품들은 <동방문학> 통권 제49호에 수상소감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 씨는 "삶을 뒤돌아 보며 하고 싶은 말이 많았기에 글을 쓰게 됐다"면서 "앞으로 더욱 생각을 가다듬고 공부해 좋은 시를 쓸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용, 글쓰기 뿐 아니라 성악 등 다양한 예술장르에 도전하겠다"면서 "예술가로서 어느 한 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예술혼을 불태우겠다"고 포부를 덧붙였다. 손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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