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순위서 현대重ㆍ대우조선ㆍ삼성重 1~3위..STX조선은 10위권 밖으로 밀려
자료 : 클락슨
글로벌 조선업계에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빅3의 위용이 여전한 가운데
나머지 조선사들은 심한 부침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수주잔량을 기준으로 한 세계 조선소 순위에서
현대중공업은 이달 초 현재 789만 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ㆍ 군산 조선소 포함)로, 1위를 유지했다.
1990~2000년대 부동의 세계 1위이던 현대중공업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력인 상선시장이 가라앉으며
한 때 삼성중공업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수 십 년 쌓아온 노하우와 규모의 경제가 힘을 발휘하며 지난해 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현대중공업에 이어 대우조선해양(550만 CGT),
삼성중공업(536만 CGT),
현대미포조선(410만 CGT),
현대삼호중공업(299만 CGT) 등이 2~5위에 자리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과 비교하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2ㆍ3위 자리를 맞바꿨을 뿐 큰 변화는 없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상위권에 올라있던 조선소들이 여전히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현대중공업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 밀려 3위까지 한 때 순위가 내려갔지만,
지난해 말 1위를 탈환한 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6위부터는 변화의 폭이 크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세계 6위권이던 STX조선해양(진해)은
한 때 4위권까지 치고 올라 빅3를 위협했지만,
모그룹 해체를 전후해 수주취소가 잇따르며 11위로 추락했다.
대신 그 자리는 중국 조선소들이 차지했다. 장수뉴양즈장(270만 CGT)이 6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7~9위도 상해외고교조선(243만 CGT), 후동중화(212만 CGT), 대련조선(182만 CGT) 등
모두 중국 조선소들이다.
10위는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가 차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25위(146만 CGT)에 불과하던 수빅조선소는 2009년 본격 가동 이후 수주경쟁력이 높아지며
세계 10위권 조선소로 뛰어 올랐다.
대규모 구조조정 및 파업사태로 혼란을 빚었던 영도조선소는 70위(42만 CGT)이다.
이밖에 성동조선해양(12위ㆍ158만 CGT),
SPP조선 사천(21위ㆍ116만 CGT),
대한조선(40위ㆍ77만 CGT),
대우 망갈리아(43위ㆍ75만 CGT) 등이 10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