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름다운 봄

이경화 2013. 1. 9. 11:29

 

 

 

 

 

 

 

 

 

 

 

 

 

 

 

 

아름다운 을 푸짐하게 드립니다

animated bird
^*^♡ 아름다운 봄을 통째로 아낌없이 드립니다 ♡^*^
글/청호 윤봉석
당신이 오실 춘절 아침 하얀 약속을 들춰내
임 오실 줄 알고 기다림에 지친 나머지
꿈에도 그리던 당신이 눈꽃으로 핀 줄 알고
버선발로 마중을 나갔다 기다림에 싹이나
가슴앓이 하다가 까치 편에 전해 들은 말
제주도 남쪽바다를 건너는 중이니
진달래 흐드러진 4월
아름다운 봄 소식을 준비했다
임이 오는 길목 꽃피는 아름다운 봄을
은쟁반에 받쳐 통째로 차려 드리겠습니다 
빨갛게 응어리진 가슴을 다스리지 못하고
화장기가 짙은 술을 따르는 주모가 되어
올해도 활짝 핀 동백 아가씨 가슴에 남은
손수건에 훔친 한탄가를 당신에게 들려 드리오리다
벌 나비 찾아주지 않는 여인의 꽃으로 피어난 
섬진강 줄기 따라 광양의 매화 마을에
2월의 기나긴 밤을 새우잠을 청하며
홀로 밤을 지새운 애끓는 사연을 담아
소복의 치마폭에 훔친 눈물에 얽힌 이야기를
임이 오는 날에 촛불 밝혀 밤새워 들려 드리오리다
구례군 산동면에 산수유꽃이 임 오신다는 소식에 
얼룩무늬 잔설도 두려워하지 않고
노랗게 피어난 산수유꽃은 감기 몸살인 줄 알았는데 
상사병이라는 것을 털어놓지 못해
꽃망울을 터트리지 못한 애석한 이야기도
메들리로 엮어서 사랑하는 당신에게 들려 드리오리다
그리우면 그리운 데로 참는 게 미덕인 줄 알고     
여간해선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수줍은 여인에 꽃으로 말문을 열지 않던 
무엇이 그리도 급했는지 속살까지 드러내고
알몸 유혹에 뭇사내들이 봄바람난 발가벗은 목련에
얽힌 러브스토리를 밤새워 당신에게 들려 드리오리다
수줍어 연분홍 가슴을 피워내지 못했던
봄의 여왕 여수 영취산 진달래가
그동안 가슴에 담아놓았던 하고 싶은 말을
꽃마차에 바리바리 싣고서 임을 만나는 날 
진달래 화전으로 시장기를 달래며
나 당신에게 고백하리라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잘 익은 아름다운 봄을 아낌없이 통째로 드리겠습니다   
높이 들면 민들레 홀씨처럼 날아갈 것 같은 당신
땅에 놓으면 찹쌀떡처럼 흙 묻을 것 같은 당신
꼭 쥐면 가랑잎처럼 부서질 것 같은 당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고 귀에 담아도 가렵지 않은 당신
지구의 종말이 와도 일편단심 민들레는 
태풍에도 맞서고 소낙비에도 멈추지 않는
무지갯빛 사랑을 이 세상 단 한사람 당신께 바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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