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선박투자 590억불…유조선 투자 급증
전체 투자의 25% 차지, 벌크선은 7.8%로 사상 최저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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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 세계적으로 590억 달러가 선박 발주에 투자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유조선의 경우 지난달에만 26척이 발주되는 등 호조를 보이며
VLCC(초대형원유운반선)의 올해 누적 발주금액도 50억 달러를 넘어섰다.
20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1~10월 선박 발주에 590억 달러가 투자됐다.
올해가 앞으로 두 달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2015년 선박 투자는 447억 달러를 기록했던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유조선에 대한 투자는 전체의 25%를 차지하며
올해 들어 활기를 보이고 있다.
선박 크기별로는 VLCC에 50억 달러(54척)가 투자됐는데
이는 연간 기준으로 56억 달러가 투자됐던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연말까지 남은 2개월 간 추가발주가 이어진다면 170억 달러를 기록했던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자금이 VLCC에 투자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같은 기간 수에즈막스 유조선은 31억 달러(45척)로 2010년(49억 달러) 이후,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은 39억 달러로 2007년(60억 달러) 이후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유조선 발주는 글로벌 발주량이 침체를 보였던 지난달에도 이어지는 등
연말까지 추가발주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전 세계적으로 발주된 선박은 47척(290만DWT)에 불과했으나 이중 26척이 유조선이었으며
한국 조선업계는 26척의 유조선 중 18척을 수주하며 수주경쟁에서 여전한 강세를 보였다.
반면 벌크선은 전체 투자의 7.8%에 불과한 46억 달러(180척)에 그치며 사상 최악의 해를 보내고 있다.
선박 크기별 투자 규모도 케이프사이즈 7억 달러(15척), 파나막스 12억 달러(44척),
핸디사이즈 15억 달러(69척) 등 모든 선형에서 최저 수준의 발주에 그치고 있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89억(147척) 달러를 선박에 투자하며 아시아 지역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72억 달러(125척)를 기록했으며 그리스(58억 달러, 95척), 미국(52억 달러, 12척),
덴마크(36억 달러, 43척), 한국(33억 달러, 43척)이 뒤를 이었다.
그리스를 비롯해 노르웨이, 러시아, 미국, 중국 등 대부분의 주요 발주국들은 올해 투자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했으나 일본의 경우 지난달 기준 누적 투자금액이
이미 지난해 연간투자 규모(87억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한국은 올해 들어 지난해(13억 달러)보다 2배 이상 많은 자금을
선박 발주에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클락슨은 자료를 통해
“아시아 지역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총 249억 달러(449척)를 선박 발주에 투자하며
225억 달러(335척)에 그친 유럽보다 더 많은 투자에 나섰다”라며
“그리스의 올해 선박 투자가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치긴 했으나
유럽 지역에서는 여전히 가장 많은 선박을 발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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