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혹은 ...
◆ 조 병 화 ◆
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그로 인하여
적적히 비어있는 이 인생을
가득히 채워가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가까이, 멀리, 때로는
아주 멀리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라도
끊임없이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지금,
내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명확한 확인인가
아,
그러한 네가 있다는 건
얼마나 따사로운 나의
저녁 노을인가~~
언제나 힘이되어 주는 벗이여!!
님이여!!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여!!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