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 과 "최선" 의 차이
햇살이 따가운 어느 여름 날.
아버지와 아들이 들판에 서있었다
“아들아, 너는 ‘최선’이 무엇이라 생각하느냐?
“잔꾀를 부리지 않고, 자기가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 그럼 오늘 너의 최선의 모습을 한번 보고 싶구나.
저기 보이는 저 논 한가운데 있는 돌무더기가 보일 게다.
그 돌들을 모두 논 밖으로 꺼내도록 하여라.
단, 시간은 해가 지기 전까지이니 ‘최선’을 다해보아라.”
“네 아버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둘의 대화가 끝이 나고 아들은 약속한대로
들 한가운데 있는 돌들을 옮기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그 돌의 양이 많아 옮겨도 옮겨도 끝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아들은 포기 하지 않았다.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고 또한 최선을 다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들은 젖 먹던 힘을 내어서 돌을 옮겨 보았지만
논 밖으로 돌을 모두 옮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렇게 해는 저물었다.
하루 종일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본 아버지가 묻는다.
“아들아, 최선을 다했느냐?”
“네, 아버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아니다. 너는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이 말을 들은 아들은 섭섭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아버지, 저는 오늘 최선을 다했습니다. 아버지도 보셨지 않습니까?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밥도 그르고 저는 돌을 옮기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아버지는 제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말씀하십니까?”
“네가 수고하고 진짜 열심히 했다는 것은 나도 안다.
하지만 너는 오늘 ‘최선’을 다하지는 않았다.
옆에서 하루 종일 지켜보고 있던 나한테는 왜 도와 달라는 소리를 하지 않았느냐?
네가 더 이상 할 수 없을 만큼 했다고 싶을 때,
충분하다 생각할 그 때 주위를 한 번 더 돌아보면
찾을 수 있는 그 무엇이 있다는 사실을 꼭 명심 하도록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