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시낭송

동헌뜰에서

이경화 2015. 7. 7. 23:27

 

 

 

                                                   금요문화마당

 

 

 

유월아침

 

                      오영수

 

아침끼니를 줍는 참새자국이

활짝 쓸어논 마당에

가냘픈 무늬를 놓는다

 

담그늘이 푸르도록 짙은 우물가

용신마냥 늙은 자류나무

 비취빛 유월하늘을 고이고

 

꽃은 너댓송이 붉기도 고와라

 

갑사댕기 조심히 허리에 걷어꽃고

이웃가시내 길은 물동이에

파란 유월하늘이 타는듯

 

붉은 자류꽃이 흔들리곤 유리처럼 바서지곤

다시 오므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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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문화마당
초여름밤 동헌뜰 적신 詩… 음악 선율울산 중구 금요문화마당
강귀일 기자  |  kgi2000@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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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6.28  20: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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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6일 울산 동헌뜰에서 열린 금요문화마당에서 시가 있는 로맨틱 콘서트 ‘그리운 시… 뜰에나와’가 진행되고 있다. 김미선 기자

지난 26일 중구 북정동 동헌 마당에서 열린 금요문화마당은 한국시낭송교육원(원장 백시향) 회원들의 시낭송 무대로 진행됐다.

‘그리운 시… 뜰에 나와’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공연에서 백시향 원장은 이기철 시인의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와 정일근 시인의 ‘기다린다는 것에 대하여’를 낭송해 초여름밤 동헌 마당을 찾은 관객들에게 짙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경화씨와 차대희씨, 김광련씨도 오영수의 ‘유월 아침’과 도종환의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 문정희의 ‘찔레’를 차례로 낭송해 감동을 이었다.

방송인 김성태씨가 진행한 이날 시낭송 무대에는 윤혜성 한국국제예술원 교수가 이끄는 콘체르티노 앙상블과 소프라노 김한나, 베이스 오규홍이 게스트로 출연해 클래식 선율로 무대를 장식했다. ‘울산의 조용필’로 불리는 포크 가수 지연구씨도 조용필의 히트곡 ‘난 아니야’ 등을 들려줬다. 강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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