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추억의 무용단

이경화 2013. 3. 1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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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풍속도(‘62년보릿고개)


봄볕 좋은날 스므살 새색시가 많이 운다

왜 그래야 하는지 백모님께서 그만 울어라 하시고...


이모 이숙은 매일 장에 나가서 많은 옷감이며 이불감 찬거리를 사 들이고

멀리 사는 종고모는 며칠전부터 솜타서 이불 만드는 일을 도왔다

재봉틀도 많이 바쁜날들을 보냈다.


어제는 대장정 아저씨 열명쯤와서 암소 한 마리와 돼지 한 마리를

잡아 창고에 매달았다


드디어 오늘,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한집에 몇명씩이기도 하는 것은 주린배를 채우기 위한 것이다

그것도 새벽에서 저녁까지 해결한다

갈때도 뭔가를 좀 사 들고 간다.


장부에는 장상댁 묵2상자 고경댁 두부2상자 고말댁 잡채1상자 말걸리2말 등등

빨래비누 2장도 있다

새벽부터 온가족이 와서 저녁까지 열심히 일해주는 부부도 있다


과수원내 집에는 지하사과창고 위 곡식창고 밖에음식창고와 안마당 바깥마당 부엌과

집 뒤뜰과 과수밑에도 사람이 가득차 있다

바깥마당 천막 옆에는 아이들이 뛰놀고 게임도 한다


신랑이 도착하고 사랑채에 정성들인 잔치 상이 들여가고

이어서 안마당엔 병풍두르고 탁자위에 장닭이 이쁜모습으로 올라있고

촛대에 불이 켜지고 혼례를 올린다 “신랑은1배요 신부2배”라...


그런데 왠 거지떼 60 여명

장부에 기록하고 며칠동안 기다렸단다

그쪽대표와 타협하여 묵 한상자 막걸리 2말 잡채 불고기 돼지수육등으로

그들과 함께 “니나노” “얼시구좋다”며 노래하는 이숙과 외삼촌이 재밌다



출처 : 오우친목산악회
글쓴이 : 이경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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