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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백

이경화 2012. 1. 29. 15:51

 

 

 

 

 

그대만 생각하면 왠지 가슴이 뛰고

정신이 혼미한 게 

심장이 머질 것 같이 가슴 한쪽에서

언제나 소용도리치는

나에겐 수줍은 고백 하나가 있습니다   

고백은 아직 어려서 용기없는 못난이일까

아니면 아직은 고백하기에 서툴러

그대 앞에 서면 자꾸만 작아지니까   

내일은 사랑을 등에 업고 고백하리라

마음에 다짐을 받고 또 받아 맹세하지만   

안 보면 보고 싶어 애가 마르고

보면 할 말 못해 애가 마르는

나의 고백은 언제나 안절부절 노심초사

좌불안석은 고백을 못하는 상사병 환자일까  

언제나 나의 고백은 더듬더듬 서툴기만 하다

만나면 아무 말도 건네지 못하고 머뭇거리다

그대의 뒷모습만 보다

그냥 뒷걸음치듯 도망처 와서는

후회하고 고민하고 침상을 뒤척이며 생각하다

꿈에서 깨어나면 다시 환상을 버리지 못하고

포기하거나 용기를 잃거나 좌절하지 않고

고백은 또다시 단장하고

마음을 가다듬어 의기양양하게 도전장을 낸다

이 세상 그 누가 사모하는 사람 앞에서 

자신의 마음을 완전하게 표현하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사랑 앞에선 망설이고 주저하고 움츠러들고 

사시나무 떨듯 하는 게 더 아름다운 고백인 것을

멀리서 뒷모습만 훔쳐보아도 행복하고 

정녕 그 사람 앞에 서면 왠지

내가 작아 보이고 초라해지는 건 당연지사

고백은 그 자체만으로 완벽을 내포하고

서툴면 서툴수록 고백은 더욱 아름답지 않을까

때 묻지 않은 순수함 조금 덜 익은 사랑

숨 가뿐 첫사랑 언덕이 아닐까

순수성만큼이나

더 이상 아름다운 사랑이 어디 있을까

말 한 마디 건네지 못한 것 처럼

더 이상 완벽한 고백이 어디 있을까

그만큼 자신에 마음을 제대로 표현한 건 없을 겁니다

그대를 마주 보고 사랑한다고

굳이 고백하지 않았어도

언제부터 당신을 그리워하고 사모하게 되었다고

굳이 말하지 않았어도 그대의 눈에 비치는

나의 진실한 백서를 읽고 남음이 있을 거라고

믿음 만큼 더 아름답고 확실한 고백이 또 있을까

어제는 서투르고 오늘은 망설이고

내일은 고백하리 뜨거운 모닥불을

그대 가슴에 짚혀 여운에 불꽃처럼 번져나는

아름다운 사랑에 영혼까지도 함께 할

불사조 사랑으로 그대 곁에 다가서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