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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 명무전

이경화 2011. 11. 2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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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70회 대기록 달성한 '한국의 명인명무전'
연합뉴스|
입력 2009.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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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라져가는 전통춤의 맥을 잇는 '한국의 명인명무전'이 20주년을 맞아 70회 공연을 갖습니다. 구술 땀을 흘리며 공연 준비 중인 연습실을 이승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전통무용 연습실.

긴 고름이 늘어진 백색 저고리와 치마, 곡선미를 자랑하는 버선발이 사뿌사뿐 바닥을 내딛습니다.

양손에 들린 쌍북가락이 북을 때리고,

화려한 발놀림을 보노라면 어깨가 들썩여진다는 말의 의미를 실감케 합니다.

전통의 혼이 사라져가는 시대는 지금뿐만 아니라 20년 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평균 객석점유율 60%

'초대권을 줘도 사람들이 안온다'는 우스갯소리가 던져주는 서글픈 현실 역시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름없습니다.

단지 전통의 원형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신념만이 이들을 20년째 같은 자리에 머물게 했습니다.

박동국(동국예술기획) : 멍청하고 맹하니까 바보스러우니까 우직스럽게 이어간다고 하지만 전통문화예술을 그대로 발굴하고 재현하지 않으면 족보가 없는 그러한 예술과 춤사위가 난무하는 시대가 되지 않을까.

지난 20년간 무대에 올랐던 출연진만도 218명, 23개의 단체에 이릅니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신예와 중진, 원로 18명이 골고루 무대에 오릅니다.

한국 춤에서 기본 동작의 모태가 되고 있는 살풀이춤을 비롯해 남성적인 힘이 돋보이는 휘모리장단이 설북춤.

수도승의 마음이 표현되는 품위와 격조를 갖춘 승무와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태평무 등 전통무용을 대표하는 18종류의 춤이 이틀에 걸쳐 한자리에 오릅니다.

정명숙 (준인간문화재) : (관객들이) 자주 와 보시면 그 진맛을 알텐데 너무 멀리 계시기 때문에 (멀리 있는) 이유는 저희들에게도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

50년간 전통춤을 추었지만, 대중화시키지 못한 책임을 스스로에게 돌리는 원로 무용가의 고백이 귓전을 때립니다.

연합뉴스 이승환입니다.